피부에 좋은 콜라겐, 뼈 성장도 촉진시켜
피부에 좋다고 알려진 콜라겐에서 분리한 물질이 성장촉진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돼지껍질의 콜라겐단백질에서 분리한 펩타이드를 실험동물에 공급한 결과 뼈 성장이 크게 촉진됐다고 16일 밝혔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2009년부터 한서대학교 식품생물공학과, 세명대학교 한의대와 공동으로 돼지껍질에서 콜라겐을 분리, 정제하고 분리된 콜라겐을 저 분자화 해 특정분자량의 펩타이드를 조골세포 조직 배양과 실험동물에 적용했다.
그 결과 뼈 생성에 관여하는 조골세포는 아무 것도 첨가하지 않았을 경우, 콜라겐을 그대로 첨가했을 경우에 비해 각각 44%, 40%씩 세포증식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나 뼈 성장 촉진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험동물의 대퇴부 장골길이는 일일 평균 아무 것도 공급하지 않은 경우 404 um, 콜라겐을 급여한 것은 406 um, 특정 분자량의 저 분자 펩타이드를 급여한 것은 468um 늘어나 저 분자 펩타이드를 먹었을 때 훨씬 더 빨리 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리한 저분자 펩타이드를 공급한 실험동물의 성장판 길이도 아무 것도 급여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64.9um 증가해 성장촉진 효과가 있었다.
농촌진흥청 장애라 박사는 “현재 이 물질은 ‘골성장 촉진 젤라틴 효소분해조성물’로 국내 특허 출원을 마치고 앞으로 임상실험을 거쳐 건강보조 식품으로 산업화 할 예정”이라며 “우리나라 어린이 성장과 관련된 식, 의약품시장이 연 2천억원 규모이고 매년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감안하면 그 가치는 매우 크다”고 말했다.
특히 돼지껍질의 경우 kg 당 600원으로 가격대가 낮은 편이라 아이들 성장에 도움이 되는 건강보조식품으로 만들어 활용할 경우 가축부산물의 소비 촉진은 물론 부가가치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지금까지 콜라겐은 피부탄력 유지와 골밀도 증가, 모발의 결함 회복에 유용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었으나 뼈의 성장과 관련된 연구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닭껍질과 닭발, 산란노계 등 다양한 식품 부산물에서의 콜라겐 이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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