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터널증후군, 80%가 여성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5~2009년 ‘손목터널증후군(g56.0, 수근관증후군)’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5년 7만 7,000명에서 2009년 11만 7,000명으로 4년간 약 4만명, 연평균 10.9% 증가했으며, 총진료비는 2005년 148억원에서 2009년 260억원으로 4년간 약 112억원, 연평균 1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성별로 분석한 결과, 연도별 전체 진료인원을 100%로 봤을 때 남성 환자의 점유율은 약 20%였으며 여성 환자의 점유율은 약 80%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의 4배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50대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목터널(carpal tunnel)'은 다른 말로 손목굴, 수근관이라 하며, 손목 앞쪽의 피부조직 밑에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형성되어 있는 작은 통로로, 이곳으로 9개의 힘줄과 '정중신경'이 지나간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수근관이 여러 원인으로 공간이 좁아지거나 관내부 조직의 압력이 증가해 '정중신경'에 손상이 생겨 손바닥과 손가락 등에 신경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에게는 증상은 손목 통증과 함께, 손의 힘이 약해지고 손목을 잘 못쓰는 것과 같은 운동마비 증세가 발생하기도 한다. 팔목을 흔들어주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어 ‘질환’으로 인식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원인으로는 반복적으로 손이나 팔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업무환경을 들 수 있다. 또한 가사노동으로 하루를 보내는 주부들이나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며 일하는 직장인, 컴퓨터 게임을 오래 하거나 휴대폰 문자를 많이 보내는 청소년에게도 생길 수 있다. 특히 50대 여성에 집중되는 원인으로 오랜 기간 반복적인 가사노동을 들 수 있으며, 폐경 후 호르몬과의 관계를 의심하나 아직 확실한 증거는 없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생활 속의 습관 및 환경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금만 주의한다면 예방할 수 있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