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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음식으로 불어난 몸, 방치하면 이렇게 된다” [황수경의 건강칼럼]







고도 비만한 사람, 사망 위험 1.2배 높다...비만, 절대 방치해선 안 돼

내장지방,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위험 ↑

전승엽 원장 "겉으로 보이는 비만과 내장 지방 모두 관리해야"





[내레이션: 황수경 아나운서]비만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현대인이 극복해야 할 중요한 질환 중 하나입니다. 비단 외형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결코 가볍지 않은 질병인데요. 비만을 해결해야 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3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비만한 사람은 바이러스에 취약합니다.우리 몸에 세균, 바이러스와 같은 이물질이 침입하면 몸 안에서 이를 식별해 방어하고 제거하는 면역반응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비만한 경우, 몸에 축적된 과도한 체지방이 면역을 담당하는 T세포의 수와 기능을 감소시킵니다. 이는 곧 면역 기능의 저하로 이어져 여러 질병에 걸릴 위험이 커지게 되죠. 따라서 비만 환자는 면역력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체중 감량은 필수고 영양소도 골고루, 또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데요. 이런 경우 추천할만한 영양성분으로는 비타민D가 있습니다. 비타민D는 체지방 분해와 관련이 있는 비타민이고, 면역력 개선에도 효과가 있어 비만한 사람에게 도움이 됩니다.체중을 관리해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비만이 수명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밝혀낸 연구가 있는데요. 미국 질병 관리센터의 플레걸 박사 연구팀이 사망자 288만 명의 자료를 분석해 더 오래 사는 데 유리한 몸무게를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체질량지수가 30.1에서 32.5에 해당하는 고도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에 비해서 사망 위험도가 1.2배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체질량 지수가 35.1 이상인 사람은 사망확률이 무려 5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비만을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는 이렇듯 뚜렷합니다.마지막으로, 내장지방은 각종 대사질환의 위험을 높입니다.비만 중에는 체중은 정상이지만 체지방률이 높은 이른바 ‘마른 비만’도 있는데요. 신체의 다른 부분에 비해서 배가 많이 나오는 경우는 마른 비만, 즉 내장지방 비만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내장지방 비만의 경우, 체중이 표준이기 때문에 경각심이 덜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내장지방이 많으면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의 비율이 높아져서 당뇨와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의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뇌졸중과 뇌출혈 같은 뇌혈관질환과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 커집니다. 따라서 겉으로 보이는 비만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내장 지방에도 관심을 기울여야만 신체 전반의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다는 사실,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칼럼 = 하이닥 상담의사 전승엽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