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무릎 관절염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차병원 차움 가정의학과 이지연 교수와 국립의료원,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교수팀이 2010년부터 1년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흡연이나 만성질환, 객관적인 무릎 관절염의 심각도 등 무릎 관절 통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들을 모두 통제한 후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팀이 해당 조사에 참여한 인구 중 만 50세 이상 성인 총 5,768명을 선정해 채소와 과일 섭취량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눠 채소와 과일 섭취가 골 관절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결과 채소와 과일 섭취량 하루 720g 이상으로 가장 많았던 상위 25% 그룹은 하루 섭취량 240g 미만인 하위 25% 그룹보다 무릎 통증이 46%가량 감소했다. 채소와 과일 섭취를 따로 나눠 분석한 경우에는 무릎 통증이 채소를 먹는 그룹이 43%, 과일을 먹는 그룹이 30%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체 관절염 환자는 약 449만명으로 이중 절반 가까운 50.9%가 50대와 60대로 조사됐으며 관절염 환자는 점점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관절염 환자의 증가는 비만과 고령화 인구가 증가하는 것과 연관성이 높은데, 활동시 통증이 더 심해지고, 활동이 줄수록 증상은 더 악화되는 악순환으로 일상생활에 제약이 많은 질환에 속한다.
이지연 교수는 “이번 연구가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무릎 관절의 통증 심각도 감소와 유의미한 관련성을 갖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예전에는 (이런 비슷한 연구결과에 대해) 단순히 비타민 a나 c가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연구 결과는 단일 영양소가 아닌 폴리페놀 등 채소와 과일에 들어 있는 다양한 항산화 물질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지연 교수는 “무릎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특정 항산화제나 비타민제와 같은 단일 영양소의 섭취보다는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된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채소와 과일의 섭취량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노년층을 대상으로 채소와 과일 섭취의 효능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프랑스 학술지 ‘영양건강노화((the journal of nutrition, health & aging)’에 게재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