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윤아는 지난 20일 mbc '위대한탄생'에서 왼쪽 눈에 안대를 한 채로 생방송에 출연해 주변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생방송 녹화 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이러스성 신경마비가 얼굴을 덮쳤답니다. 눈이 움직이지 않아 각막을 보호하기 위해 안대를 하고 있고 복용 중인 약이 독해 어지럽고 위가 아파요"라며 몸 상태를 전했다.

현재 김윤아는 21일 병원에 입원해 집중치료를 받고 있으며, 6월 중순 발매를 앞두고 있던 자우림 8집 앨범 녹음 작업으로 과로해 건강에 무리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로 약해진 신체에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안면 신경에 마비가 오는 경우도 있지만 그 외에도 외상으로 안면신경이 손상되거나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 또는 종양이 안면신경을 압박하는 등의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안면 신경은 귀 뒤에서부터 나와서 얼굴 근육을 움직이는 일종의 전기줄 역할을 한다. 안면신경의 기능 중에서 얼굴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기능이 가장 중요하지만 눈물샘과 침샘을 지배하며 혀의 맛을 느끼는 기능도 있다. 따라서 안면신경마비에는 눈물샘이나 침샘의 이상, 맛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안면신경마비와 중풍의 차이

증상만으로 봐서는 안면신경마비와 중풍(뇌졸중)을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많다. 안면신경마비는 말초성 안면신경 통로인 뇌에서 갈라져 나온 신경가지 한 개 이상에서만 발생함으로 뇌 자체의 혈류 장애로 발생하는 중풍과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안면신경마비는 중풍과 같은 무서운 병이 아니다.

◆ 안면신경마비의 증상 

- 마비 직전에 귀 뒤쪽이 뻐근하게 아플 수 있다. 
- 눈을 위로 치켜 뜰 때 이마에 주름이 잡히지 않는다.
- 눈이 잘 감기지 않는다.
- 입이 돌아간다.
- 입술 끝이 아래로 처진다. 
- 눈물이 나고 눈이 뻑뻑하다. 
- 한 쪽 귀에서 소리가 크게 울린다. 
- 마비된 쪽에서 맛을 느낄 수 없다.

◆ 안면신경마비의 치료방법

1. 부신피질호르몬 투여: 신경의 염증을 줄여주는 효과 
2. 항바이러스 약물 투여: 대상 포진 
3. 재활 치료: 전기자극요법 
4. 안과적 치료: 눈을 감지 못해서 발생하는 각막염 치료 
5. 수술적 치료: 신경압박제거 효과, 신경이식 수술(아주 제한적으로 시술됨)

조기 치료가 중요

마비 발생 후 수 일 이내의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재발은 드물지만 자주 재발한다면 또 다른 원인이 있는지 신경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하며, 안면신경마비가 양측으로 발생한 경우에는 특히 원인분석이 필요하다.

가장 흔한 안면마비 형태인 벨 마비의 경우 마비의 정도가 경하면 예후는 비교적 좋지만, 마비의 정도가 심한 약 10%의 환자에서는 얼굴의 일그러짐이 남을 수 있다. 자신의 마비 정도가 경증인지 중증인지 일반인들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발병 초기에 바로 진찰과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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