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경추 후만 변형’ 새로운 치료법 개발
전북대학교병원 의료진이 40대 이상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퇴행성 경추(목뼈) 후만 변형’에 대한 새로운 수술법을 제시해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송경진ㆍ이광복 교수팀은 퇴행성 경추 후반 변형 치료를 위해 ‘전후방 유합술’이라는 새로운 수술을 실시한 결과 재발 위험을 낮추는 등 기존 수술보다 개선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11월 호에 밝혔다.
‘퇴행성 경추 후만 변형’은 40세 이상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이다. 원래 C자 모양인 목뼈가 디스크 및 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거꾸로 된 C자’ 형태로 틀어지는 것을 말한다. 목뼈가 반대로 휘어지면 조금만 신경을 쓰거나 일을 해도 뒷목이 쉽게 피로하고 뻐근해지면서 통증을 쉽게 느끼게 된다. 좀 더 진행이 되면 신경이 눌려 손이 저리거나 감각이 무뎌지고, 팔의 힘이 약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걸음걸이가 어려울 정도로 마비가 진행되기도 한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경미한 경우에는 약물, 물리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해지면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기존의 수술 치료인 전방 유합술은 목 앞쪽의 병소를 제거하고 뼈를 이식해 목뼈의 형태를 다시 C자로 만들어 주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수술법은 수술 후 몇 개월간은 목뼈 모양이 유지되지만 6개월에서 1년 이상이 지나게 되면 다시 거꾸로 된 C자 형태로 돌아가는 증상 재발률이 매우 높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송경진ㆍ이광복 교수팀은 목 앞쪽에서 수술을 시행한 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목 뒤쪽에도 나사못과 금속판, 봉 등으로 고정을 강하게 해 ‘C자’ 형태를 더욱 더 확고히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개선된 수술법인 전후방유합술을 받은 환자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기존 수술법으로 치료 받은 환자들에 비해 재발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경진ㆍ이광복 교수팀은 “척추 질환과 관련해 국내 최고 수준의 치료를 시행함으로써 환자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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